본문 바로가기
이루웹

키워드 캐니벌라이제이션, 내 글끼리 경쟁하는 문제

같은 키워드를 겨냥한 여러 페이지가 서로 순위를 깎아먹는 현상의 정의와 원인, 서치 콘솔로 확인하는 법, 통합과 유지 중 고르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루웹5분 분량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키워드 캐니벌라이제이션은 같은 사이트 안의 여러 페이지가 똑같거나 매우 비슷한 검색어를 동시에 겨냥하면서, 서로의 순위를 깎아먹는 현상이다. 경쟁사가 아니라 내가 쓴 글들끼리 서로 순위를 갉아먹는 자해에 가깝다.

블로그 글을 꾸준히 쌓아온 사이트일수록 이 문제가 조용히 번진다. "임플란트 비용"을 다룬 글을 작년에 썼는데, 올해 또 비슷한 각도로 "임플란트 가격"을 다룬 글을 올리는 식이다. 둘 다 나쁜 글이 아닌데도, 구글은 둘 중 어느 쪽을 상위에 올려야 할지 판단하지 못해 둘 다 애매한 순위에 머물게 된다.

키워드 캐니벌라이제이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카드뉴스 썸네일
같은 키워드를 겨냥한 여러 페이지가 서로 순위를 나눠 먹는 현상이 키워드 캐니벌라이제이션이다.

이 글은 이 현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서치 콘솔로 어떻게 확인하는지, 그리고 발견했을 때 통합할지 그냥 둘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는지를 짧게 정리한다.

키워드 캐니벌라이제이션이란 무엇인가?

같은 검색어 하나를 두고 내 사이트의 페이지 여러 개가 동시에 순위를 다투는 상태다. "캐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은 원래 한 제품이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 매출을 갉아먹는다는 마케팅 용어인데, SEO에서는 페이지들이 서로의 순위를 갉아먹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그대로 쓰인다.

여기서 꼭 짚어야 할 점이 있다. 같은 키워드에 여러 페이지가 순위를 갖는다는 사실 자체가 항상 문제인 것은 아니다. 한 페이지는 정보를 설명하고 다른 페이지는 가격을 안내하는 등 검색 의도가 실제로 다르다면 공존해도 괜찮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페이지들이 같은 검색 의도, 같은 독자를 겨냥하면서 서로 순위를 나눠 먹을 때뿐이다.

핵심 판단 기준은 하나다. "이 페이지들이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는가, 같은 질문에 중복으로 답하고 있는가." 후자라면 캐니벌라이제이션이다.

왜 내 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생길까?

가장 흔한 원인은 콘텐츠 기획 없이 그때그때 글을 쌓았기 때문이다. 몇 달 전에 어떤 글을 썼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비슷한 주제를 또 다루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키워드를 겨냥한 글이 두세 개씩 쌓인다.

아래는 실무에서 자주 보이는 원인이다.

원인 구체적 상황
콘텐츠 캘린더 부재 기존에 쓴 글 목록을 확인하지 않고 신규 글을 기획
서비스·블로그 중복 서비스 페이지와 블로그 글이 똑같은 핵심 키워드를 타이틀에 사용
카테고리·태그 페이지 쇼핑몰 카테고리 페이지와 상품 상세 페이지가 같은 키워드로 경쟁
리라이팅 누락 옛 글을 지우지 않고 비슷한 신규 글만 계속 추가
지역 페이지 과다 생성 인접한 지역명마다 거의 같은 내용의 페이지를 복제

이 중 콘텐츠 캘린더 부재가 압도적으로 많다. 글을 쓰기 전에 "이 키워드, 이미 다룬 적 있나"를 확인하는 습관 하나만 있어도 캐니벌라이제이션의 절반은 생기지 않는다.

서치 콘솔로 어떻게 확인하나?

구글 서치 콘솔의 "실적" 보고서에서 쿼리를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서치 콘솔 좌측 메뉴에서 실적(검색 결과) 보고서를 연다.
  2. 의심되는 핵심 키워드를 쿼리 탭에서 찾아 클릭한다(필터가 그 쿼리로 좁혀진다).
  3. 화면 아래쪽을 페이지 탭으로 전환한다.
  4. 같은 쿼리에 URL이 두 개 이상 노출·클릭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 캐니벌라이제이션을 의심할 신호다.

노출 순서나 평균 게재순위가 날마다 들쭉날쭉 바뀐다면 이것도 추가 신호다. 구글이 어느 페이지를 대표로 보여줄지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평균 게재순위를 확인하는 방법과 각 지표가 뜻하는 바는 서치 콘솔 실적 보고서 활용법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주의할 점도 있다. 페이지 두 개가 같은 쿼리에 뜬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는 아니다. 클릭 점유율이 한쪽 페이지에 뚜렷하게 몰려 있고 다른 쪽은 거의 노출만 있는 경우라면, 구글이 이미 대표 페이지를 정한 상태라 당장 손댈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두 페이지의 순위와 클릭이 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할 때가 실제로 손봐야 할 신호다.

통합할까, 그대로 둘까 — 선택 기준은?

검색 의도가 같으면 통합, 다르면 유지가 기본 원칙이다. 발견한 페이지들을 아래 기준으로 나눠보면 결정이 쉬워진다.

  • 검색 의도가 같고 내용도 겹친다 → 성과가 더 좋은 페이지로 통합하고 301 리다이렉트를 건다. 이때 다른 페이지로 걸려 있던 내부 링크도 새 페이지로 고쳐준다.
  • 내용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합치기는 애매하다 → 둘 다 남겨두되 정규 URL(canonical) 태그로 대표 페이지를 지정한다.
  • 검색 의도가 실제로 다르다(정보 탐색형 vs 구매형 등) → 통합하지 말고, 각 페이지의 타이틀과 본문을 그 의도에 맞게 더 명확히 구분한다.

검색 의도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검색 의도 4가지 유형과 콘텐츠 전략에 정리해 두었다. 통합 이후 전체 사이트의 키워드 배치를 다시 짜고 싶다면 토픽 클러스터 전략 가이드도 함께 참고할 만하다.

통합을 결정했다면 리다이렉트만 걸고 끝내지 말고, 사라진 페이지를 가리키던 내부 링크까지 전부 새 페이지로 바꿔줘야 효과가 완전해진다. 링크가 옛 주소를 계속 가리키고 있으면 리다이렉트가 중간에서 한 번 더 거치게 되어 신호가 약해진다.


사이트가 커질수록 이런 중복은 본인도 모르게 쌓이기 마련입니다. 콘텐츠 구조를 점검하고 캐니벌라이제이션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시다면 이루웹이 함께 살펴봐 드리고 있습니다. 검색 구조까지 고려한 홈페이지 제작이 궁금하시거나 전체 콘텐츠 전략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무료 상담으로 편하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색되는 사이트가 필요하신가요?

이 글의 원칙을 그대로 적용해 사이트를 만듭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