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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의 'AI 모드 메인 통합' 발언, 1년 후 진짜 현황

순다르 피차이가 AI 모드가 메인 검색에 통합될 거라 말한 지 1년, 실제로 무엇이 바뀌었는지와 구글의 최근 공식 입장을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이루웹19분 분량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가 "AI 모드가 결국 메인 검색에 통합된다"고 말했다는 문장이 1년 넘게 돌아다니고 있지만, 2026년 10월 현재까지 구글은 AI 모드를 기본 검색 경험으로 만들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언론 일부가 "AI 모드가 기본값이 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구글이 올해 5월 공개한 검색창 개편과 AI 모드 자체의 기본 모델 교체를 하나로 묶어 버린 결과에 가깝다.

다만 숫자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같은 기간 미국 구글 검색의 68.01퍼센트가 클릭 없이 끝났고, AI 모드를 강제로 띄운 실험에서는 웹사이트 클릭이 실제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인 검색 통합"이라는 표현의 진위와, 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트래픽 구조 변화는 따로 떼어서 봐야 한다.

이 글은 피차이의 원래 발언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그 후 16개월 동안 벌어진 일을 시간순으로 되짚고, 지금 홈페이지 운영자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한다.

이 주제를 다시 꺼내는 이유가 있다. SEO·마케팅 업계 뉴스레터와 블로그 다수가 1년도 더 된 발언을 "최신 소식"처럼 다시 인용하거나, 5월 발표를 "AI 모드가 기본이 됐다"로 단순화해서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문 발언과 공식 발표 시점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변화에 맞춰 홈페이지 전략을 바꾸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피차이의 AI 모드 메인 검색 통합 발언 1년 후 현황을 정리한 카드뉴스 커버
AI 모드가 메인 검색의 기본값이 됐다는 보도와 구글의 실제 공식 입장은 다르다.

이 글의 핵심만 먼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피차이는 2025년 상반기 한 인터뷰에서 AI 모드를 "별도 탭"이라 부르며, 효과가 검증된 기능만 점진적으로 메인 검색(AI 오버뷰)에 흘러넘치는 "연속체(continuum)" 구조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전면 통합을 말한 적이 없다.
  • 2026년 6월, 구글은 AI 모드를 기본 검색 경험으로 만들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 같은 해 5월 발표한 "검색창 개편"은 AI 모드로의 강제 전환이 아니라, 검색창 UI를 대화형으로 바꾸고 AI 모드의 기본 모델을 제미나이 3.5 플래시로 바꾼 것이다.
  • 그런데도 제로클릭 비율은 2024년 60.45퍼센트에서 2026년 68.01퍼센트로 올랐고, AI 모드를 강제로 노출한 실험에서는 클릭이 18.8퍼센트포인트 줄었다.
  • 지금 홈페이지가 준비해야 할 것은 "AI 모드 대응"이 아니라, 클릭이 줄어도 브랜드가 살아남는 구조 — 엔티티 중심 콘텐츠, 구조화 데이터, 채널 다각화다.

피차이는 정확히 언제, 무엇을 말했나

2026년 10월 기준으로 1년 넘게 떠도는 문장이 있다. "순다르 피차이가 AI 모드는 결국 메인 검색에 통합될 거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의 출처는 2025년 6월 공개된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 팟캐스트 471화다. 검색엔진랜드(Search Engine Land)의 대니 굿윈 기자 보도에 따르면, 당시 피차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우리 계획은 AI 모드를 그 경험을 정말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별도 탭으로 두는 것이다. 아직 메인 검색 페이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된 기능은 계속 메인 페이지로 옮겨 갈 것이다. 그러니 하나의 연속체로 보면 된다. AI 모드는 가장 앞선(bleeding edge) 경험을 제공하고, 거기서 통하는 것들이 AI 오버뷰와 메인 경험으로 계속 흘러넘칠 것이다." — 순다르 피차이, 렉스 프리드먼 팟캐스트 471화(2025년 6월)

핵심은 "통합"이 아니라 "연속체"라는 단어다. 피차이는 AI 모드가 메인 검색을 대체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는 AI를 검색 위에 얹힌 하나의 레이어로 설명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AI를 레이어로 생각해 보라. 맥락과 요약을 주고, 여러 검색을 동시에 수행해서 지식을 조립해 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그는 "구글 검색에 오면 결국 웹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AI 모드에서도, AI 오버뷰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링크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즉 원래 발언은 "메인 검색이 AI 모드로 바뀐다"가 아니라, 검증된 기능이 순서대로 메인 검색 쪽으로 옮겨 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었다.

즉 피차이의 원래 발언은 "AI 모드가 메인 검색이 된다"가 아니라, 검증된 기능이 점진적으로 메인 검색에 흘러드는 '연속체' 구조를 설명한 것이다.

그 발언 이후 16개월,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나

발언 이후 16개월 동안 AI 모드는 실험실 기능에서 10억 명이 쓰는 기능으로 커졌다. 흐름을 표로 정리하면 한눈에 들어온다.

시기 내용
2025년 3월 서치 랩스(Search Labs) 실험 기능으로 미국에서 첫 출시(구글 원 AI 프리미엄 구독자 한정)
2025년 5월 구글 I/O에서 미국 전체 사용자에게 전면 공개
2025년 7월 인도·영국으로 확대
2025년 8월 180개국 이상(영어 기준)으로 확대, 에이전트형 기능 추가
2025년 9월 힌디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브라질 포르투갈어와 함께 한국어 정식 지원 시작
2025년 10월 200개 이상 국가·35개 이상 언어로 확대, 유럽연합 최초 진입(프랑스 제외)
2025년 10월(3분기 실적발표) 일일 사용자(DAU) 7,500만 명 이상, 미국 내 쿼리 수 분기 대비 두 배로 증가
2026년 2월 지원 언어 53개 추가로 약 100개 언어 지원
2026년 5월 구글 I/O 2026에서 월 사용자(MAU) 10억 명 돌파 발표, 기본 모델을 제미나이 3.5 플래시로 교체, 25년 만의 검색창 전면 개편 공개 — 단 "아직 기본 경험은 아니다"라고 명시
2026년 6월 구글이 크롬에서 AI 모드를 기본값으로 만들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
2026년 7월 프랑스 출시로 주요 시장 확대 마무리
2026년 8월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 AI 모드 강제 노출 시 웹 클릭이 18.8퍼센트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
2025년 3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구글 AI 모드 확장 타임라인 인포그래픽
AI 모드는 16개월 사이 실험 기능에서 월 사용자 10억 명 규모로 커졌다.

참고로 AI 모드와 AI 오버뷰는 다른 기능이다. AI 오버뷰는 일반 검색 결과 상단에 자동으로 뜨는 요약이고, AI 모드는 검색창 옆 별도 탭에서 대화하듯 쓰는 화면이다. 둘의 차이와 작동 원리를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구글 AI 모드 완벽 가이드에서 정리해 두었다.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곡점은 두 번이다. 하나는 2025년 9월 한국어 지원 시작이다. 이때부터 AI 모드는 한국 웹마스터에게도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다른 하나는 2026년 5월 I/O 발표 직후, 정확히 20일 만에 "기본값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이 뒤따른 순간이다. 발표와 정정이 이렇게 가까운 간격으로 붙어 있었던 탓에, 많은 매체가 발표 시점의 인상만으로 기사를 써 버렸다.

이 흐름만 보면 "메인 검색 통합"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10억 명이 쓰고, 검색창도 바뀌고, 기본 모델도 바뀌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바로 다음 달인 2026년 6월, 구글은 정반대 메시지를 내놨다.

발언 이후 16개월 동안 AI 모드는 꾸준히 확장됐지만, 확장 속도와 "메인 검색이 됐는지"는 전혀 다른 질문이다.

그래서 AI 모드가 "메인 검색"이 됐다는 보도, 사실인가

2026년 7월 한 업계 매체는 "2026년 5월 19일, 구글이 AI 모드를 전 세계 기본 검색 경험으로 만들었다"고 썼다. 10억 명 사용자와 분기마다 두 배로 늘어난 쿼리 수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 표현은 구글의 실제 발표 내용과 어긋난다.

구글이 2026년 5월 19일 공식 블로그(검색 담당 부사장 엘리자베스 리드 명의)에서 발표한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AI 모드의 기본 모델을 제미나이 3.5 플래시로 전환한 것. 둘째, 검색창 자체를 대화형·멀티모달로 바꾼 "25년 만의 최대 개편"이었다. 둘 다 "AI 모드가 기본값이 됐다"는 뜻이 아니라, "AI 모드를 포함한 검색 전체가 더 똑똑해졌다"는 뜻에 가깝다. 실제로 구글은 그날 발표문에서도 이 변화를 "아직 기본 경험은 아니다"라는 전제와 함께 소개했다.

이런 혼동이 생기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패턴이 보인다. 한 매체는 이 발표를 두고 "랭킹 1위에 오른다는 것의 의미가 달라졌다. AI 모드에서는 요약 대상에 포함될 자격만 얻는 것이고, 그 요약이 당신의 브랜드 이름을 언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트래픽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통찰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 이 해석이 구글의 공식 발표인 것처럼 "기본 검색 경험이 됐다"는 제목과 함께 유통되면서 사실과 해석이 뒤섞였다.

AI 모드가 메인 검색 기본값이 됐다는 언론 보도와 구글 공식 입장을 비교한 인포그래픽
언론이 "기본값이 됐다"고 쓴 지점과 구글이 실제로 발표한 내용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실제로 한 달 뒤인 2026년 6월 8일, 구글은 이 혼동을 직접 정리했다.

"우리는 AI 모드를 기본값으로 만들 계획이 없다." — 구글 공식 답변(2026년 6월)

즉 구글은 지금도 AI 오버뷰(일반 검색 결과 위 요약)와 AI 모드(별도 탭)를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고, 둘 다 전체 검색의 일부일 뿐 "메인 검색"이라는 단일 화면으로 합쳐지지 않았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AI 모드로 넘어간 검색이 전체의 0.34퍼센트에 불과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 "통합"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수치다.

검색창이 바뀌고 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이 AI 모드를 메인 검색의 기본값으로 만들었다는 보도는 구글의 공식 입장과 어긋난다.

비슷한 혼동이 왜 반복될까 — "기본값"이라는 말의 함정

구글이 발표에서 쓰는 "기본(default)"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두 가지 다른 대상을 가리킨다. 하나는 "AI 모드 안에서 기본으로 쓰이는 모델"(제미나이 3.5 플래시), 다른 하나는 "검색창을 켰을 때 기본으로 보이는 화면"(지금도 블루링크 중심 일반 검색)이다. 업계 매체가 전자에 대한 발표를 후자의 의미로 옮기면서 혼동이 생겼다.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 나쁜 예: 보도 헤드라인만 보고 "이제 AI 모드가 기본이니 우리도 AI 모드 전용 페이지부터 만들자"며 예산을 다시 짠다.
  • 좋은 예: 구글 공식 블로그 원문과 후속 발표를 직접 확인한 뒤, "아직 기본 경험은 아니다"라는 전제를 반영해 기존 SEO 투자는 유지하면서 AI 검색 대응을 더하는 쪽으로 조정한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홈페이지 운영 예산과 일손은 한정돼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변화에 맞춰 기존 SEO 작업을 중단하면, 실제로 늘어나고 있는 제로클릭·AI 오버뷰 노출 대응에 쓸 자원이 줄어든다.

"기본값"이라는 한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이 다르면, 같은 발표를 두고도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왜 다들 "검색이 달라졌다"고 느낄까 — 숫자로 보는 변화

"메인 검색 통합" 자체는 과장이지만, 체감되는 변화는 진짜다. 구글이 공식적으로 부정한 것은 "AI 모드가 기본값"이라는 표현이지, 검색 결과 자체가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네 가지 수치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1. 제로클릭 비율 68.01퍼센트 — 스파크토로(SparkToro)가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구글 검색을 조사한 결과, 전체 검색의 68.01퍼센트가 다른 사이트로 가는 클릭 없이 끝났다. 2024년의 60.45퍼센트보다 7.5퍼센트포인트 넘게 늘었다.
  2. AI 오버뷰 노출 키워드의 클릭률 58퍼센트 하락 — 에이레프스(Ahrefs)의 2026년 조사에 따르면, AI 오버뷰가 뜨는 검색어에서 데스크톱 1위 노출 페이지의 클릭률이 AI 오버뷰가 없는 검색어보다 58퍼센트 낮았다.
  3. 퍼블리셔 유입 약 33퍼센트 감소 —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Reuters Institute)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1월까지 1년간 언론·콘텐츠 사이트로 가는 검색 유입이 전 세계 기준 약 33퍼센트, 미국 기준 약 38퍼센트 줄었다.
  4. 강제 노출 실험에서 클릭 18.8퍼센트포인트 감소 — 2026년 8월 공개된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는 검색어 일부에 AI 모드를 강제로 노출시킨 결과, 실제로 웹사이트 클릭이 18.8퍼센트포인트 줄고 경쟁 검색엔진 사용은 11.2퍼센트포인트 늘었다. 같은 실험에서 사용자 신뢰도 점수도 7점 만점에 0.34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체감상 크지 않지만, 무작위 실험으로 측정된 수치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제로클릭 비율과 AI 오버뷰 클릭률 하락 등 주요 통계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제로클릭 비율은 2016년 약 45퍼센트에서 2026년 68.01퍼센트까지 꾸준히 늘었다.

네 수치 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볼 것은 "노출 범위"다. 브라이트엣지(BrightEdge)의 2026년 집계에 따르면 AI 오버뷰는 추적 대상 검색어의 약 48퍼센트에 노출된다. 1년 전 약 30퍼센트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노출 범위 자체가 크게 넓어졌다. 반면 앞서 언급한 AI 모드 전환 비율(0.34퍼센트)과 비교하면, 지금 홈페이지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쪽은 AI 모드가 아니라 AI 오버뷰라는 결론이 나온다.

체감 차이는 업종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병원·학원·인테리어처럼 지역 기반 업종은 체감이 더 크다. 사용자가 브랜드명을 모른 채 "우리 동네 소아과 추천"처럼 포괄적인 질문을 던지면, AI 오버뷰가 여러 사이트 정보를 요약해 먼저 보여 주고 사용자는 그 요약만 보고 전화를 걸거나 지도 앱으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브랜드명을 이미 알고 찾아오는 검색(브랜드 검색)은 지금도 클릭으로 잘 이어진다.

구글 피차이 CEO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2026년 초 보도)에서 "자기잠식(cannibalization)의 증거는 없다"며 검색·AI 오버뷰·AI 모드·제미나이 앱을 묶어 "확장의 시기"라고 표현했다. 회사 전체 입장에서는 검색과 AI 사용량 총합이 늘고 있으니 "잠식"이 아니라는 뜻이지만, 개별 홈페이지 입장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전체 쿼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사이트로 들어오는 클릭이다. 같은 조사를 더 자세히 다룬 글은 제로클릭 68퍼센트 시대 글에 정리해 두었다.

네 수치를 합쳐 보면 결론은 분명하다. "AI 모드가 메인이 됐다"는 표현은 틀렸지만, "검색에서 클릭이 줄고 있다"는 흐름은 과장이 아니다.

그럼 피차이의 "연속체" 전망은 맞았나, 틀렸나

발언 자체를 다시 보면, 피차이가 틀린 부분보다 맞은 부분이 많다. 그가 말한 "효과가 검증된 기능은 메인 페이지로 흘러넘친다"는 설명대로, 실제로 AI 모드에서 먼저 써본 기능들이 순서대로 AI 오버뷰·일반 검색으로 이동했다.

예를 들어 쿼리 팬아웃(하나의 질문을 여러 하위 검색으로 쪼개 동시에 실행하는 방식)은 AI 모드에서 먼저 쓰였고, 이후 AI 오버뷰의 후속 질문(follow-up) 기능으로 옮겨 왔다. 링크 캐러셀, 쇼핑·예약 에이전트 기능도 비슷한 경로를 거쳤다. 처음엔 AI 모드 탭 안에서만 써볼 수 있던 기능이, 몇 달 뒤에는 일반 검색 결과 위쪽 AI 오버뷰에서도 똑같이 보이는 식이다. 이 부분만 보면 피차이의 "연속체" 설명은 실제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다만 그가 말한 흐름에는 중요한 전제가 하나 숨어 있다. 바로 광고 모델이다.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광고의 근본적인 가치는 수십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구글이 AI 모드를 메인 검색의 기본값으로 당장 바꾸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광고 기반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인터뷰에서 피차이는 앞으로 "두 개의 웹"이 공존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하나는 사람이 눈으로 보고 클릭하는 지금의 웹이고, 다른 하나는 AI 에이전트가 대신 검색하고 예약하고 구매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웹"이다. 두 웹이 한 번에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 나란히 운영될 것이라는 그림이다. 이 설명대로라면, 홈페이지 운영자가 당장 양쪽 모두에 대응하되 어느 한쪽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 된다.

규모를 봐도 성급한 단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AI 모드 월 사용자 10억 명은 분명 큰 숫자지만, 구글 검색 전체 사용자는 수십억 명 규모로 추정된다. 전체 검색 사용자 중 일부만 AI 모드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메인 검색이 AI 모드로 통합됐다"고 쓰는 것은, 아직 숫자로도 뒷받침되지 않는 표현이다.

결국 피차이의 전망은 방향은 맞았고 속도는 과장됐다로 정리할 수 있다. 기능은 실제로 메인 검색 쪽으로 흘러넘치고 있지만, "메인 검색 전체가 AI 모드로 바뀐다"는 수준의 전면 통합은 2026년 10월 현재 일어나지 않았고, 구글 스스로도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 홈페이지 운영자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결국 중요한 질문은 "AI 모드가 메인이 됐는가"가 아니라 "클릭이 줄어도 살아남는 구조를 갖췄는가"다. 아래 여섯 가지는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대응이다.

  1. 엔티티 중심 콘텐츠로 쓰기 — AI가 요약·인용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이 페이지가 몇 번 클릭됐는가"가 아니라 "이 브랜드·서비스가 명확한 개체(entity)로 설명돼 있는가"다. 회사명·서비스명·지역명을 모호하게 돌려 쓰지 말고 명확하게 반복해서 쓴다. 예를 들어 "저희 업체는 이 지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는 모호한 문장(나쁜 예)보다, "이루웹은 서울에 있는 SEO 전문 웹 에이전시로 홈페이지 제작과 백링크 작업을 제공합니다"처럼 구체적으로 쓰는 문장(좋은 예)이 AI 인용에 훨씬 유리하다.
  2. 구조화 데이터(JSON-LD) 정비 — Article, FAQPage, LocalBusiness 같은 스키마가 정확히 들어가 있어야 AI가 내용을 정확히 읽고 인용할 수 있다.
  3. 내부 링크로 신뢰 신호 쌓기 — 관련 글·서비스 페이지를 서술형 앵커 텍스트로 연결하면, 검색엔진과 AI 모두에게 사이트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다.
  4. 서치 콘솔에서 AI 모드 트래픽만 따로 보기 — 구글 서치 콘솔에서 AI 모드로 들어오는 쿼리를 구분해 추적하는 방법은 AI 모드 트래픽을 서치 콘솔에서 추적하는 법에서 단계별로 다뤘다. 노출은 유지되는데 클릭만 줄어드는 검색어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5. 문의 채널 다각화 —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시대가 아니다. 전화·카카오톡 채널·상담 폼을 함께 열어 두고, 브랜드 자체를 검색하는 "브랜드 검색" 유입도 꾸준히 늘려야 한다.
  6. 발표를 1차 소스로 확인하는 습관 — 구글 관련 소식은 특히 업계 매체를 거치면서 과장되기 쉽다. 전략을 바꾸기 전에 구글 공식 블로그나 서치 라이어슨의 원문 발언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번처럼 1년 지난 발언이 최신 뉴스로 둔갑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여섯 가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AI 모드가 메인이 됐으니 전부 다시 만들자"가 아니라 "기본 SEO를 단단히 하면서 AI 검색에서도 보이도록 다듬는다"는 접근이다. 피차이가 말한 연속체 구조가 맞다면, 지금 AI 모드에 맞춰 둔 콘텐츠·구조화 데이터는 시간이 지나 AI 오버뷰와 일반 검색에도 그대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AI 검색 시대 홈페이지 운영자를 위한 다섯 가지 점검 항목 인포그래픽
AI 모드 대응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클릭이 줄어도 버티는 기본 구조다.

AI 모드가 메인 검색의 기본값이 아니라는 구글의 설명은, 지금 당장 홈페이지를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기본 SEO(크롤링·구조화 데이터·내부 링크)를 먼저 챙기고, 그 위에 AI 검색 대응을 더하는 순서가 맞다.

이루웹은 AI 검색 환경 변화에 맞춰 사이트 구조와 콘텐츠를 함께 점검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홈페이지가 AI 모드·AI 오버뷰 양쪽에서 얼마나 잘 인용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AEO·GEO 컨설팅에서 현황을 함께 살펴봐 드립니다. 어떤 서비스가 맞을지 판단이 어려우시다면 이루웹의 전체 서비스를 먼저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편하게 상담을 신청해 주시면 꼼꼼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 모드가 한국에서도 쓰이나?

그렇다. 2025년 9월부터 한국어로 정식 지원되고 있으며, 구글 검색창에서 AI 모드 탭을 선택하면 한국어로 대화하듯 질문할 수 있다.

AI 모드가 결국 메인 검색을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오나?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2026년 10월 현재 구글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피차이가 설명한 "연속체" 구조대로, 검증된 기능만 순서대로 메인 검색에 흘러드는 방식이 계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 지금 SEO에 쏟는 노력이 의미가 없어지는 건가?

그렇지 않다. 제로클릭 비율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검색 자체에 노출되지 않으면 AI 요약에도 인용되지 않는다. 크롤링 가능성, 구조화 데이터, 명확한 콘텐츠 같은 기본 SEO 구조는 AI 검색 시대에도 여전히 출발점이다.

서치 콘솔에서 AI 모드로 들어온 트래픽을 구분해서 볼 수 있나?

가능하다. 서치 콘솔의 검색 유형·쿼리 리포트를 활용하면 AI 모드 관련 유입을 간접적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은 앞서 소개한 글에서 단계별로 정리해 두었다.

AI 오버뷰와 AI 모드, 지금 홈페이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쪽은 어디인가?

AI 오버뷰다. AI 오버뷰는 추적 대상 검색어의 약 48퍼센트에 노출될 정도로 훨씬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반면, AI 모드로 넘어가는 검색은 전체의 0.34퍼센트 수준에 그친다. 두 기능을 뭉뜅그려 "AI 검색 대응"이라고 부르기보다, 노출 범위가 훨씬 넓은 AI 오버뷰 대응부터 챙기는 쪽이 우선이다.

"기본값이 됐다"는 말과 "기본 모델이 바뀌었다"는 말은 왜 구분해야 하나?

전혀 다른 변화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기본 모델이 바뀌었다"는 AI 모드 안에서 쓰이는 AI(제미나이 3.5 플래시)가 교체됐다는 뜻이고, "기본값이 됐다"는 검색창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자체가 AI 모드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구글은 전자만 발표했을 뿐, 후자는 2026년 6월에 "계획이 없다"고 직접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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