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펼치기 콘텐츠, 구글 품질평가는 이렇게 본다
구글이 메인 콘텐츠 정의에 탭·아코디언 섹션을 공식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과 지금 점검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탭이나 펼치기(아코디언) 안에 콘텐츠를 넣는 것 자체는 지금도 문제가 아니다. 구글은 2026년 10월 업데이트한 "사람 중심의 유용한 콘텐츠 만들기" 가이드 문서에서, 페이지 품질을 가르는 메인 콘텐츠의 정의에 탭이나 펼쳐지는 섹션(tabbed or expanded sections)을 명시적으로 포함시켰다. 다만 조건이 붙는다. 그 안의 내용이 실제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탭 안에 숨긴 콘텐츠, 정말 괜찮은 걸까
괜찮다. 다만 "숨긴다"는 표현 자체가 오해의 시작이다. 탭이나 아코디언은 콘텐츠를 지우는 게 아니라, 클릭 전에는 접혀 있을 뿐 HTML에는 그대로 존재하는 구조다. 구글 가이드 문서는 메인 콘텐츠의 예시로 "제품 사양, 안전 수칙, 사용자 후기 같은 정보가 상호작용 탭 안에 담긴 경우"를 직접 언급했다. 즉 탭 구조 자체가 품질을 깎는 요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반대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분명하다. 자바스크립트를 꺼도 HTML 소스에 내용이 전혀 없거나, 검색엔진만 속이려고 글자색을 배경색과 똑같이 칠해 숨기는 방식이다. 이런 기만적 숨김은 탭 여부와 무관하게 스팸성 기술로 취급된다.
구글이 메인 콘텐츠 정의에 왜 탭을 넣었나
사이트들이 디자인을 깔끔하게 만들려고 탭·아코디언을 점점 더 많이 쓰면서, 그 안의 내용이 평가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는 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은 새로운 규칙이 아니라, 오랫동안 구글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해온 발언을 공식 문서에 정리해 넣은 것에 가깝다.
실제로 이 주제는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2016년 구글의 개리 일리예스(Gary Illyes)는 모바일 퍼스트 환경에서 "UX를 위해 숨긴 콘텐츠도 전체 가중치를 받는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존 뮬러(John Mueller)도 "사용자가 언젠가 볼 수 있는 HTML 안의 내용이라면 구글이 고려한다"고 재확인했다. 이번 가이드 개정은 이 오래된 구두 설명을 문서화된 기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더 오래된 2014년 뮬러의 발언("클릭해야 보이는 콘텐츠는 가치가 낮게 평가될 수 있다")은 이제 지금 기준과 어긋난다. 그 시절 조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좋은 탭 구조와 나쁜 탭 구조는 뭐가 다른가
차이는 구조가 아니라 접근성에 있다. 같은 탭 UI라도 구현 방식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 나쁜 예: 서버에서 아예 내려주지 않고 버튼 클릭 시 API를 호출해서야 글자가 생기는 구조. 자바스크립트 렌더링이 늦어지면 구글이 끝내 못 읽는 경우도 있다.
- 나쁜 예: 가장 중요한 답(가격, 핵심 사양, 결론)을 반드시 두 번째·세 번째 탭에만 넣어, 첫 화면에서는 빈 설명만 보이게 하는 구조.
- 좋은 예: 페이지 로드 시 모든 탭의 내용이 HTML에 이미 포함돼 있고, 클릭은 화면 표시만 토글하는 구조(CSS
display로 숨김·표시). - 좋은 예: 가장 많이 찾는 정보(가격, 핵심 답변)는 첫 번째 탭이나 본문 상단에 기본으로 노출하고, 부가 정보만 탭으로 정리하는 구조.
핵심은 "클릭해야 보인다"가 아니라 "코드에 없어서 애초에 못 본다"가 문제라는 점이다. 자바스크립트 렌더링과 크롤링의 관계는 자바스크립트 SEO, SPA가 구글에 안 잡히는 이유에서 더 자세히 다뤘다.
지금 내 사이트에서 뭘 확인해야 할까
세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 탭을 다 닫은 상태로 "페이지 소스 보기"를 열어, 숨긴 탭의 글자가 실제로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 사용자가 가장 자주 찾는 답(가격·결론·핵심 사양)이 첫 화면이나 첫 번째 탭에 있는지 본다.
- 글자색과 배경색이 같거나,
display:none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식의 기만적 숨김이 없는지 점검한다.
탭·아코디언은 디자인을 정리하는 좋은 도구다. 다만 "접어둔다"와 "지운다"는 다르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구조가 불확실하다면 구글 서치 콘솔의 URL 검사 도구로 해당 페이지를 직접 테스트해 렌더링된 HTML을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메인 콘텐츠 평가 기준 전반은 구글이 다시 강조한 메인 콘텐츠, 좋은 기준 총정리에서, 품질 평가자 가이드라인(QRG) 자체의 구조는 품질 평가자 가이드라인(QRG), 제대로 읽는 법에서 다뤘다. 모바일 환경에서 탭 콘텐츠가 왜 같은 가중치를 받는지는 모바일 퍼스트 인덱싱, 2026년에도 중요한 이유를 참고하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코디언 FAQ를 전부 접어둬도 FAQ 스키마는 그대로 써도 되나요? A. 구조화 데이터와 화면 표시는 별개 문제다. HTML에 질문·답변이 모두 들어 있고 접었다 펼 수만 있다면 문제가 없다. 다만 스키마에 적은 답변과 실제 화면에 보이는 답변 내용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Q. 이번 개정으로 탭 구조를 쓰던 사이트들이 갑자기 순위가 떨어지나요? A.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이번 개정은 새 규칙을 만든 게 아니라 기존에 구두로만 설명되던 기준을 문서에 정리한 것이다. 접근 가능한 구조였다면 바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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